
(사진 설명 : 속초시 미디어센터 설계용역 최종보고회. 속초시(c))
2025년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평가에서 속초시가 강원특별자치도 내 1위를 차지했다. 1분기 평가에 이어 연속 1위라는 기록은 단지 순위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이는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안정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정면으로 마주한 속초시 행정의 실천력과 집행력, 그리고 책임감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속초시는 총 2,142억 원의 신속집행 대상액 가운데 정부 목표액 1,175억 원을 훌쩍 넘는 1,264억 원을 집행, 목표 대비 107.54%라는 높은 집행률을 달성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이처럼 적극적인 재정 투입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실무 전 부서의 협업과 행정 리더십의 단호한 방향 제시가 있었다.
속초시는 신속집행을 단순한 예산 소진이 아니라 민생경제의 회복 수단으로 바라봤다. 실제로 시는 4차례에 걸친 집행 추진현황 보고회를 열고, 매주 부서별 집행률을 점검하는 등 체계적이고 촘촘한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부진한 사업은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며, ‘행정의 속도’가 곧 ‘시민 삶의 활력’이라는 원칙을 실현하고자 했다.
오늘날의 행정은 속도와 효율, 그리고 책임성이 결합될 때 비로소 시민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속초시의 이번 신속집행 1위 달성은 단순히 빠른 집행이 아니라 타이밍과 방향성이 일치한 책임행정의 표본으로 볼 수 있다.
지방재정의 적극적 집행은 지역 내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고, 곧바로 소상공인과 서민의 체감경제로 연결된다. 정부가 신속집행을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속초시의 사례는 지방정부가 중심을 잡고 나아갈 때, 얼마든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앞으로의 과제는 성과의 지속 가능성이다. 단기적 재정집행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 삶에 실질적 변화를 주는 중장기 전략이 함께 가야 한다. 또한 속초시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지역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 생활 인프라 개선 등 보다 넓은 영역으로 정책적 시야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이병선 시장은 “책임행정”이라는 표현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보여주기식 행정을 넘어, 시민 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행정으로 나아가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속초시가 앞으로도 위기 대응과 경제 회복에 있어 지방정부의 모범이 되길 기대한다.